[대학지도 바꾸는 '지하 캠퍼스'] 고려대 '고엑스', 이화여대 'ECC', 한국외대 '오바마홀'…

입력 2015-10-02 18:31   수정 2015-10-13 15:29

지하 캠퍼스의 역사

캠퍼스 인근 땅값 오르는데 교육·연구공간 수요는 늘어
대학들 앞다퉈 지하공간 개발



[ 마지혜 기자 ] 서울 시내 대학들의 캠퍼스 확장 전략이 2000년대 들어 ‘수평적 확장’에서 ‘수직적·입체적 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캠퍼스 인근에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면서 사들일 수 있는 땅 자체가 줄어든 데다 서울 시내 땅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공계 교육 강화 추세에 따른 교육 기자재 증가 등 교육·연구공간 수요는 늘고 있다. 여기에 대한 해법이 지하 공간 개발이다. 연세대 이전에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지하캠퍼스를 지었다.

국내 최초로 지하캠퍼스를 건설한 곳은 고려대다. 2002년 서울 안암캠퍼스 동북부 인문·사회계 캠퍼스에 연면적 6만6600㎡, 지하 3층 규모인 ‘중앙광장’을 조성했다. 지상은 잔디밭과 분수대로 꾸미고 지하에 열람실, 학적 및 증명서 관련 업무 전담 서비스센터, 서점, 보건소, 피트니스센터, 주차장 등을 배치했다. 지하에서 대부분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보니 학생들은 서울 삼성동 지하 상업시설인 코엑스몰의 이름을 딴 ‘고엑스(고려대+코엑스)’라는 별명을 여기에 붙였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2006년에도 서남부에 ‘하나스퀘어’라는 지하캠퍼스를 조성했다. 연면적 3만6300㎡에 지하 3층 규모다. 열람실, 세미나실, 강당, 강의실 등 교육시설과 피트니스센터, 은행 등을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는 이화여대가 2008년 완공한 ECC다. 지하 6층의 지하캠퍼스로 연면적이 6만8600㎡에 달한다. ECC는 좌우로 지하캠퍼스가 있고 가운데가 넓게 뚫려 있는 ‘계곡형’ 구조다. 자연광 채광을 위해 옆면은 전부 투명한 유리벽으로 세웠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것으로, 200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2010년 프랑스 건축가협회 그랑프리상 등을 수상했다. 열람실과 세미나실, 강의실, 서점, 피트니스센터 외에 영화관 및 공연예술극장 등도 갖춰 외부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한국외대는 2011년 ‘미네르바 콤플렉스’를 완공했다. 지하 3층, 지상 3층, 1만2400㎡ 규모다. 학교 구성원들의 오랜 염원으로 과거에는 캠퍼스가 좁아 짓지 못했던 대규모 강당도 이 안에 들어섰다.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오바마홀’이다. 이로써 야외 노천극장에서 해야 했던 입학식 졸업식 입시설명회 등 대규모 행사를 실내에서 열게 됐다. 차 없는 캠퍼스 조성을 위해 캠퍼스에 들어온 차량은 곧바로 주차장으로 진입하도록 설계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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